이를 꼭 빼고 교정을 해야 하나요

모든 환자들이 치과에 오기 싫은 가장 큰 이유는 이를 빼는게 무서워서라고 합니다. 교정할 때 이를 꼭 빼야 하냐고 묻는 분들이 많은데. 이번에는 그것을 살펴보도록 하지요.
 교정 치료시 이를 빼느냐 아니냐는 치아들의 크기와 치아들이 배열될 공간의 크기에 따라서 결정됩니다. 즉 이를 가지런히 배열해야 하는데 그럴 공간이 없으면 발치를 해서 그 공간을 만들게 되는 것이지요. 교정 치료에서 이를 배열하기 위한 공간을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어금니를 뒤로 이동시키는 방법, 앞니를 앞으로 움직여서 공간을 얻는 방법, 치아들을 전체적으로 옆으로 벌려서 공간을 찾는 방법 등입니다. 각각의 방법들은 모든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첫 번째의 어금니를 뒤로 이동시키는 방법은 이를 배열할 공간이 그다지 많이 모자라지 않고 어금니가 원래 위치보다 앞쪽으로 나와서 공간이 모자랄 경우에 사용하는 방법으로 보통 헤드기어라는 장치를 이용하여 목 부위와 구강내의 장치를 연결하여서 어금니를 뒤로 움직입니다. 두 번째인 앞니들을 앞쪽으로 이동시키는 방법은 위앞니들이 거꾸로 물리거나 보통 안으로 밀려 들어가 있는 경우에 이용하는 방법으로 보통 일반적인 교정 장치를 이용하게 됩니다. 세 번째 방법인 치아들을 옆으로 벌리는 방법은 입으로 숨쉬는 구호흡 환자들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윗니들이 V자 형태로 배열되는 경우에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을 이용하여 이들을 배열할 때 필요한 공간들을 찾게 되는데 각각의 방법에는 공간 확보에 한계가 있습니다. 즉 배열하기에 필요한 공간을 모두 만족시키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럼 이런 방법들을 다 사용하여도 공간이 모자란 경우에는 어떻게 할까요? 이럴 경우에는 이들의 옆면들을 약 0.1-0.2mm정도를 다듬어서 공간을 만드는 방법도 있습니다. 물론 이 방법은 이가 비정상적인 경우에 사용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방법으로도 해결이 안 될 경우에는 최후의 방법인 치아를 발치하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발치 방법은 이를 빼지 않고 공간을 찾는 방법을 다 동원해보고 나서 해결이 안 될 경우에 쓰는 마지막 방법입니다. 발치를 하는 경우에도 어떤 이를 빼는가는 어금니와 앞니들의 관계, 필요한 공간의 크기 그리고 앞니들의 돌출정도에 다라서 결정되는데 대부분 송곳니 바로 뒷이들을 빼게됩니다. 물론 발치의 경우 위아래, 좌우 하나씩 4개를 뽑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개를 뽑는다구요? 그리고 생니를 어떻게 뽑냐구요? 이 뽑을때 안 아프냐구요? 물론 발치는 겁나고 무섭지만 최대한 안 아프고 편하게 해드릴려고 제가 노력하잔아요. 교정에 꼭 필요한 과정이니까 그리고 발치하고 나면 교정치료는 고속도로를 달리듯이 탄탄대로처럼 쉽게 할 수 있으니까 발치라는 비포장을 달릴 때는 힘들고 불편해도 이겨내야겠지요.
 정태종 사랑가득한치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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