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현대무용 공연등 잇따라

새봄을 맞은 충북무용계가 다양한 기획공연과 서울 무대를 갖는 등 본격적인 활동무대를 잇따라 마련, 지역 무용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1일 열린 새암무용단 젊은 안무가들의 실험적이면서도 땀의 열정이 돋보였던 제3회 새암무용단 상임안무가전을 시작으로 제1회 전국전통무용경연대회 수상기념 한국전통무용 청주공연이 24일 오후 7시 30분, 청주대학교 서영희교수의 현대무용 공연이 오는 30일 오후 7시에 각각 청주 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잇따라 열린다.

또한 서원대 김명회교수는 오는 4월 1∼3일까지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40대 전후반의 무용수들이 참여하는 춤작가 12인전에 참가, 직접 안무한 「무상(舞相)한 소멸」이란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전통무용 청주공연은 지난해 7월에 열렸던 제1회 전국전통무용경연대회 수상자들이 출연해 우리 민족의 기상과 정서가 담겨있는 태평무,승무,살풀이춤,장고춤,즉흥무,전통 창작무용 등을 선보인다.

또한 청주의 윤덕경무용단과 새암무용단 상임안무가 김진미씨가 무용문화재 제92호로 지정돼 있는 태평무 군무와 전통 창작무용 「땅의 소리」를 보여준다.

특히 이번 전통무용공연은 우리 지역민들에게 우리나라 전통무용을 소개하고 그 정신을 제고하는 자리로 신진무용가들의 전통무용 계승 수준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것으로 보인다.

또한 청주대학교 무용과 서영희교수가 마련하는 「서영희의 춤」공연은 모처럼 지역에서 열리는 현대무용 무대로 서씨가 직접 안무한 「깨어진 약속」과 「그림자」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깨어진 약속」은 18분의 공연시간 내내 무용수들이 바닥에 드러누워 다리와 팔의 제스처로만 지켜지지 않은 약속에 대한 허망함과 약속이 지켜졌을 경우의 설렘을 재미있게 표현한다.

또한 「그림자」라는 작품은 사람의 인생을 빛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자를 통해 표현하고 있는데 빛,슬픔,도망,눈물 등 4장으로 재미있게 표현한 작품.

서영희교수는 『청주에서 공연하는 것은 지난 96년 이후 4년만에 갖는것』이라면서 『내가 갖고 있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현대춤협회가 주최하는 춤작가 12인전에 참여하는 서원대 김명회교수는 「무상한 소멸」이란 작품을 통해 현실에서 부딪히는 운명의 연속속에서 초연해지려는 마음을 모던 발레의 몸짓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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