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보환 기자] 연말을 맞아 단양군 곳곳에서 열리는 마을 대동회가 주민자치의 씨앗이 되고 있다.

대강면 미노리(이장 김영숙)는 최근 마을 상류지역 들어설 예정인 태양광 발전시설에 대해 찬반의사를 개진했다.

업체 관계자는 마을협의체 기부금으로 1억원, 매년 2천만원의 발전기금, 세대당 100만원씩 지원금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부지가 12만6천㎡에 이르는 대규모인 데다 마을 상류에 들어설 경우 집중호우와 토사유출 피해를 우려하며 반대했다.

한 주민은 "마을 꼭대기에 집열판을 설치하면 집중호우 때 하류지역 피해는 불보듯 뻔하다"며 "태양광시설이 국가적으로 장려사업이긴 하지만 지역적으로는 환경와 난개발을 유발하는 공해산업"이라고 말했다.

10일 단양읍 상진1리(이장 손용락) 대동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최근 개장한 남한강 잔도로 발생하는 각종 폐해에 대한 보완책을 주문했다.

한 주민은 "수많은 관광객이 찾으면서 지역경제가 살아나 다행"이라며 "하지만 화장실과 주차장 부족으로 여러가지 피해와 불편사항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살고 있는 상진1리 곳곳이 화장실과 주차장으로 변한 것 같은 느낌"이라며 "대형 주차장과 화장실을 짓기 이전 이동식 화장실 등을 만들어 관광객 불편도 줄이고 주민들의 피해도 없애야한다"고 건의했다.

이날 상진2리 주민들은 마을규약과 이장 선출과 관련해 약간의 갈등이 있었으나 규약의 발효시점을 1년 연장하고, 김진국씨를 이장으로 선출하는 접점을 찾았다.

주민들은 마을에 입주하면서 지역의 발전과 화합에 도움을 준 김주훈 태진건설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