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예술의전당 사업 제동 정략적"

[중부매일 이보환 기자] 이근규 제천시장이 제천예술의전당 건립에 제동을 건 제천시의회를 작심하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200억원의 도비를 확보한 제천예술의전당 건립사업이 부결된 것은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라며 "시의회에서 제천예술의전당 건립 실시설계비를 삭감하고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정략적으로 부결해 시민의 희망을 무참히 날려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도비 200억원을 이시종 도지사가 결재한 문건을 제공했음에도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달아 반대했다"며 "민선 7기에서라도 추진되도록 사전 행정절차인 공유재산관리계획안만이라도 승인해 사업의 불씨를 살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곡히 협조 요청했지만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시의회는 하루 전날인 12일 제천예술의전당 건립을 위한 실시설계비(9억원)를 삭감하고 동명로 77(명동 68) 일대 사업예정지 재산 취득을 위한 2017년도 4차 수시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부결시켰다.

지역에서는 민선5기 '제천교육문화센터'와 이 시장의 '제천예술의전당'이 내용상 차이가 없으나 전현직 시장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 시장이 취임 당시 제천교육문화센터를 백지화하지 않고 정상 추진했다면, 현 예술의 전당 사업과 동일한 효과를 얻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1천200석 규모 관람석 등을 갖춘 제천예술의전당을 420억원(국비 20억, 도비 200억, 시비 200억)을 들여 2020년까지 옛 동명초등학교 자리에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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