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평곡·석인리 주민들···이시종 지사 방문시 군청앞 집회

음성읍 평곡리와 석인리 주민들로 구성된 LNG 발전소 건립 반대투쟁위원회는 지난 23일 군청 앞에서 음성복합발전소 건립반대 주민결의대회를 열고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서인석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지난해 말 음성군 유치가 확정된 천연가스(LNG) 발전소 건설을 놓고 주민들이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발전소 건립 예정지 인근 음성 평곡리와 석인리 주민들로 구성된 'LNG 발전소 건립 반대 투쟁위원회'는 지난 23일 군청 앞에서 음성복합발전소 건립반대 주민결의대회를 열고 건설 백지화를 주장했다.

이시종 지사의 음성군 방문 일정에 맞춰 결의대회를 개최한 주민들은 "죽는다는 각오로 올해 농사를 포기해서라도 발전소 건설을 막겠다"며 "민의를 대변하는 군의회마저 별다른 대책 없이 강 건너 물 보듯 하는데 분통을 느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건설 예정지는 주민 생활 밀집 지역이면서 지역의 특산물인 고추와 복숭아, 사과, 시설채소 등 청정 농산물을 생산하는 지역인데 사전 주민설명회나 공청회도 없었다"며 "확정 발표 후 2달이 지났지만, 한국동서발전은 정확한 부지의 위치와 규모, 발전용량 등을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발전소가 들어서면 산성 안개가 발생해 일조권 침해와 서리 피해, 병해충 증가 등 농작물에도 큰 피해가 생길 것"이라며 "소음공해로 인한 생활 불편과 가축의 낙태 우려 등 주민들의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군은 고용인원이 2400여 명이라고 주장하지만 근무 인원은 100여 명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며 "주민들이 다른 LNG발전소를 견학해보니 오히려 인구 유입에 방해가 되는 시설로 지금이라도 즉각 건설을 중단하고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필용 군수에 대해서는 "단체장과 시민들이 수년간 삭발과 단식투쟁을 하면서 발전소 건설을 포기하게 한 사례를 본받아 조속히 발전소 백지화가 되도록 결단을 내려라"라고 주장했다. 음성군은 앞서 발전소 추진업체인 한국동서발전의 음성 천연가스 발전소 건립 정부안이 지난해 12월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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