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경발기는 음경 내로 혈액의 축적이 일어나는 혈관계의 일련의 복합적인 과정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중에 문제점이 발생하면 발기부전이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발기부전이란 만족스러울 정도의 성행위를 할 수 없도록 발기가 충분하지 않거나 발기가 되더라도 유지가 되지 못하는 상태로 정의되는데, 다소 주관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발기부전의 빈도는 전 세계적으로 성인 남성인구의 약 10뫀도이며, 국내에서도 산업재해, 교통사고, 스트레스 및 평균 수명연장에 의한 성인병 등의 증가로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국내에만도 약 150만명 이상의 발기장애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우리 나라의 성에 대한 인식과 문화적 차이를 고려하면 그 수는 훨씬 증가할 것이다.
 발기부전의 원인에 대해 알아보면, 크게 심인성과 기질성으로 대별되며 기질성은 다시 그 원인에 따라 신경인성, 동맥성, 음경해면체성 (정맥성), 내분비성 발기부전과 그 외 전신질환이나 약물의 부작용과 연관된 경우로 나눌 수 있겠다.
 발기부전의 가장 많은 원인인 심인성은 스트레스, 결혼생활의 부조화, 노화에 대한 걱정 내지 노화에 따른 생리적, 육체적 변화에 대한 지식 결여, 우울증ㆍ불안, 강박관념 등이 원인이 되며, 고령이 될수록 그 비율이 증가되고 있다.
 신경인성은 뇌졸중, 파키슨씨 질병, 척수손상 등의 뇌나 척수의 중추신경질환과 골반 및 전립선 수술에 의한 음부신경이나 해면체신경의 말초신경질환이 원인이 된다.
 또한 혈관성은 흡연, 고지혈증, 당뇨병 및 관상동맥질환 등과 관련이 있으며, 내분비성 발기부전은 당뇨병, 갑상선질환 등에 의해 성적관심과 성욕이 감소하여 발생한다. 약물에 의한 발기부전은 약물의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거의 모든 혈압강하제와 항우울제, 에스트로겐, 알콜 등도 원인이 된다.
 이렇게 발기부전의 원인은 다양하므로 사회문화적 수줍음과 수치심을 극복하고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 현도 보건지소장 이 석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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