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시론] 정삼철 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성장동력연구부장

정부는 지난 1월 27일 개최된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K-뷰티 혁신 종합전략'을 발표하였다. 이는 'K-뷰티 미래 화장품 육성방안'에 대한 성과분석을 통해 화장품산업의 혁신을 가속화 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지원을 구체화하고 확대한 것이다. 그간 K-뷰티는 에어쿠션과 BB크림 등 혁신적인 제품과 전 세계적 한류 확산을 토대로 화장품의 세계적 트렌드를 선도하며 세계 화장품 수출 4위(75억 달러) 국가로 성장했다. 또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연간 최대치의 수출실적을 기록해 국내 수출과 일자리를 크게 견인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중소·영세기업이 다수인 산업구조와 기초소재 및 원천기술의 부족, 중화권 위주의 수출 등이 미래 지속성장의 한계요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에 국내 화장품산업이 세계적 브랜드 수준으로 도약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개별기업이 대응키 어려운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 및 산업기반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한 정부지원이 절대 필요하다는 업계의 의견이 있었다.

정부의 'K-뷰티 혁신 종합전략'은 이런 점들을 감안해 지속 가능한 K-뷰티 혁신기술 개발, K-뷰티 산업생태계 조성, 규제 개선을 통한 기업활동 제고, 전략적 해외진출 지원 등의 4대 혁신전략을 중심으로 15개 주요과제, 35개 세부과제의 추진계획을 담고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화장품산업을 지속가능한 신성장동력으로 삼고자 K-뷰티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산업 전주기 지원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4년까지 수출액 세계 3위(100억 달러) 실현, 글로벌 100위 리딩기업 3개사 및 강소기업 191개사 육성, 신규 일자리 9.3만개 창출을 목표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정부의 이번 K-뷰티 혁신 종합전략은 일찍이 화장품·뷰티산업을 미래 6대 신성장동력산업의 하나로 선정하고, 오송 세계 화장품·뷰티박람회 및 엑스포를 개최하며 K-뷰티의 중심지, 화장품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을 추구해 온 충북의 입장에선 지역산업과 충북발전에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는 이러한 K-뷰티 혁신 종합전략을 충북 화장품산업 육성과 새로운 지역발전 도약의 호기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러나 경기, 인천, 부산, 제주, 전북, 경북, 광주 등의 여러 지자체도 화장품·뷰티산업을 지역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자 계획을 수립하고 다양한 전략들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라 지역간 경쟁도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므로 정부추진 전략사업의 충북 유치를 위해서는 조금도 방심할 수 없다.

그간 충북은 세계 화장품·뷰티 박람회와 엑스포 등을 지속 개최해 오고 있으며, 화장품·뷰티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 기업 유치 등을 추진해 왔다. 또한 충북바이오산업 기반을 중심으로 천연한방화장품, 유기농화장품, 기능성화장품 등을 적극 육성하고, 오송을 중심으로 화장품·뷰티 임상시험센터를 설립 운영해 오고 있다. 거기다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된 오송 화장품산업단지 조성과 국제 K-뷰티스쿨 설립, 컨벤션 전시관(오송 켄펙스) 조성 등도 추진되고 있다.

이는 다른 지역보다 관련 국가기능의 집적과 국내외 시장접근성이 편리한 지리적 이점, 화장품기업들의 집중 분포, LG 생활건강 등의 글로벌 기업입지 등 모든 제반여건을 잘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인접한 오창은 산업혁신거점 소부장 특화단지, 방사광가속기 조성으로 향후 K-뷰티 기술혁신과 소재개발을 위한 R&D와 신산업 육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삼철 충북연구원 성장동력연구부장
정삼철 충북연구원 성장동력연구부장

이처럼 K-뷰티의 중심, K-뷰티 클러스터 조성의 최적지가 충북이어야 하는 이유는 차고 넘친다. 현재 추진 중인 이런 사업들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머지 않은 충북 오송이 미래에 지속가능한 K-뷰티 신성장동력의 심장이자 K-화장품·뷰티산업 중심지가 될 것이다. 따라서 K-뷰티 클러스터 조성지는 반드시 충북 오송이어야 한다. 모든 것들이 빠르게 변하는 변혁의 시대에 축의 이동과 시간은 더 이상 우리들을 기다려 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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