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시론] 정삼철 충북연구원 븍부분원장·충북학연구소장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델타변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주종이 되면서 끝없는 확산일로를 현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설명절을 보내며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끊임없이 늘어나면서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그간에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오면서 조만간 예전상태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가지고 견디며 왔지만 그러한 바램이 이제는 희망고문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에는 생겨나지 말아야 할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와 양주 채석장 붕괴 매몰사고 등이 발생되었다. 직전에는 평택 물류창고 화재로 소방관 3명이 순직하는 등 여기저기에서 안전사고가 계속되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이와 같은 일련의 불행한 일들은 결국 두 가지의 체계가 무너지면서 생겨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는 자연생태계의 질서파괘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인간사회의 기본질서 역행이 가져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무차별적 자연생태계의 질서파괘는 기후변화를 초래하고 있고, 뜻하지 않은 바이러스 전염병의 창궐을 일으켜 우리의 삶을 괴롭히고 있다. 무분별한 소비결과는 아파트와 거리 곳곳에 쓰레기가 넘처나고 있어 또다른 환경오염과 비용들을 초래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인간사회의 기본질서 체계인 공동체의식이 사라지면서 개인중심의 의식과 내로남불의 만연현상은 남이냐 어떻게 되건말건 개인만 편하고 그만이라는 식이다. 경제활동을 하는 산업현장에서도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수칙이나 질서를 저버리고 안전불감증 속에 기업이익만 챙기면 된다는 그릇된 욕심이 결국은 인간사회의 여러 영역에서 불행만을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어쩌면 인간의 생명을 담보로 자연의 경외보다 오만함 속에 살고 있는 우리 자신들에 대한 경고이고, 분명한 행동결과이다.

자연을 배려하는 공존의식, 똑똑한 최적소비의식, 이웃을 배려하고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 하는 공동체 의식과 기본질서 의식을 지켜왔더라면 다 같이 행복을 누리고 불행을 초래하지 않았을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식적 혹은 입으로는 이러한 것을 지키고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외치면서도 실천이 뒤따르지 않으면서 우리 생활주변 곳곳에는 우리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요소들이 나날이 늘어만 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속에서 여전히 언젠가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고문을 당하며 생활을 영위해 오고 있다. 그렇지만 아무리 자연생태계의 중요성과 인간사회의 기본질서를 잘 이해하고 의식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실천이 뒤따르지 않으면 희망고문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자연생태계와의 공존을 모색하고, 인간사회의 공동체적 기본질서를 올바로 지키고 세워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는 물론 지역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 걸쳐 회복탄력성(resilience)과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회복탄력성은 시련이나 고난을 이겨내는 긍정의 힘을 말하며, 자기효능감은 스스로 어떤일을 성공으로 이끄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마음을 의미한다.

정삼철 충북연구원 성장동력연구부장
정삼철 충북연구원 븍부분원장·충북학연구소장

이에 국가든 지역이든 자연과의 공존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선 자원순환경제사회 시스템을 구축하여 미래에도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리고 여전히 현실속에 계속되고 있는 희망고문의 상황을 끝내려면 회복탄력성의 역량을 높여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을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서는 이제 더 이상 멀리에서 해답을 찾을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공간 속에서 이를 실천하는 사람을 늘려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에 지금부터는 지속적인 충북지역사회의 경제발전을 도모하고 희망고문이 아닌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충북의 미래가치를 발현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충북을 기반으로 지역가치를 창출하는 로컬크리에이터을 적극 발굴 육성하고, 이들이 프리미엄 충북의 혁신적인 가치를 활발히 발현해 나가는 지원정책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마침 중소벤처기업부도 지역가치 창업 7대 분야를 선정하여 로컬클리에이터 활성화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므로 충북에서도 도전자가 많이 생겨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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