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 카르페 디엠(Carpe diem)③

오쇼 라즈니쉬는 말한다.

"과거에 대해 생각하지 말라.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말라. 단지 현재에 살아라. 그러면 모든 과거도 모든 미래도 당신 것이 될 것이다"

니체는 말한다.

"인생은 그리 길지 않다. 어스름해질 무렵 죽음이 찾아와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때문에 우리가 무엇인가를 시작할 기회는 늘 지금 이 순간밖에 없다. 그리고 이 한정된 시간 속에서 무언가를 하는 이상, 불필요한 것들을 벗어나 말끔히 털어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무엇을 버릴 것인가에 대하여 고민할 필요는 없다. 마치 노랗게 변한 잎이 나무에서 떨어져 사라지듯이, 당신이 열심히 행동하는 동안 불필요한 것은 저절로 멀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의 몸은 더욱 가벼워지고 목표한 높은 곳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프리드리히 니체 저, 시라토리 하루히코 엮음, 박재현 옮김, '니체의 말', 삼호미디어, 2013.)

소크라테스는 말한다.

"아직 제철이 되지 않은 과일을 비싼 값에 산 사람들은 막상 그 계절이 오면 후회하기 마련이다."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 저, 전양범 역, '그리스철학자열전', 동서문화사, 2008.)

다음은 나의 시이다.

'죽은 시인의 사회'

옛날 국민학교 교과서에 /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를 아는가 / 모든 시간을 바쳐 일하고 / 겨울을 기다리는 시간이 행복이라 / 가르치던 시절이 있었다 / 한여름을 뜨겁게 노래하던 / 베짱이는 겨울을 나기 위해 / 개미에게 식량을 구걸한다지만 / 이 이야기는 다시 쓰여져야만 한다 / 베짱이가 노래하기 좋은 계절은 / 겨울보다는 여름이지 않을까 /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계절을 / 즐기고 노래하며 / 추운 겨울이 오면 / 작은 모닥불을 피우고 / 자연이 주는 소박한 먹이로 / 절제된 기쁨을 노래해야 한다 / 구걸이 두려운 죽은 베짱이의 사회 / 우리는 용기를 가지고 / 인생을 즐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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