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소재부터 전극·모듈 설비까지… 생산 기술력 우수

편집자

이차전지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 특히 충북 청주시 오창읍은 지난해 전국 유일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명실상부 이차전지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6년 이곳에 자리 잡아 이차전지 중 리튬이온배터리 내 전극(양극, 음극)을 전문 제조하는 ㈜이투텍은 우수한 기술력과 탄탄한 생산공정으로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에 본보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충북본부(이하 중진공)은 견실히 상승하고 있는 충북 도내 알짜 중소기업 ㈜이투텍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투텍 전경.
㈜이투텍 전경.


◆ 주요 사업분야

기업이 자사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도전을 나아가는 건 필수이자 생존전략이 됐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이투텍(대표이사 최봉규)은 10년간 축적해온 풍부한 전극생산기술과 나노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용 및 특수목적용 이차전지 전극을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그 성과로 이투텍은 지난 2021년 수출 3백만불을 달성하고, 지난해 연매출 54억2천2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이차전지 소재부터 전극, 모듈, 설비까지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는 자사만의 강점으로 그 입지는 점점 커지는 중이다.

이에 올해 목표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약 30억원 늘어난 80억원 정도로 책정하고, 내년도에는 200억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이투텍 사업분야는 ▷이차전지 전극제조 ▷핵심 소재 공급 ▷배터리 복원·재생으로 나뉘어 있다.

이차전지에서 전극은 리튬이온전지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다. 양극과 음극으로 구성됐다.

이투텍의 강점 중 하나는 다양한 양극재 및 음극재의 Mixing process(혼합과정) 기술력 보유다.

다년간의 경험으로 축적된 기술로 양극과 음극을 혼합비율부터 코팅, 프레싱까지 축적된 고품질의 전극을 생산 및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파운드리(위탁 생산)가 아닌 고객사와 수평적 관계에서 그들이 요구하는 배터리의 성능보다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고 컨설팅까지 맡기 때문에 자체적인 전극 개발도 이뤄진다.

핵심 소재도 공급한다.

이투텍은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리튬(Lithium) 공급을 위해 아프리카 DR콩코에서 정광된 스포듀민을 10년 동안 공급받는 협약을 체결한 상태로 국책연구소인 지질자원연구소에 리튬함량과 품위등을 분석 의뢰해 평가를 진행 중에 있다.

또 산학프로젝트로 고함량 실리콘 음극재를 고객사에 전극화해서 테스트를 받고 향후 전고체용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그래핀과 실리콘 등을 학교에서 이관받아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기술집약적 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는 이투텍은 현재 소재와 전극을 모두 공급하고 지역사회에는 고용창출과 국가에는 수출을 통한 무역실적 기여를 실현하는 원년이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리튬이온전지 배터리 복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리튬이온 이차전지는 배터리 충전 시 리튬이온이 음극으로 이동해 표면에서 리튬금속으로 저장되는 과정 중 나뭇가지 형태의 결정으로 형성되는 덴드라이트 현상이 발생한다. 이 덴드라이트 현상은 전극의 부피를 팽창시키고, 전극과 전해질 사이의 반응을 일으켜 화재를 유발하고 전지의 성능을 저하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이투텍은 효율이 저하된 배터리를 복원 및 재사용한 복원배터리를 공급한다.

이차전지 전극제조를 위한 공정이 진행되고 있다.  /이투텍
이차전지 전극제조를 위한 공정이 진행되고 있다. /이투텍

여기서 모양에 따라서 원통형, 파우치형, 각형으로 분류된 이차전지를 모두 복원할 수 있는 차별화된 복원 기술을 보유했다.

이렇게 복원된 배터리는 소규모의 출력을 요하는 산업용 및 특수목적용 기기 곳곳에 들어간다.

이러한 내실 있는 기술력을 방증하듯 지난 2013년부터 세계 최고의 배터리 제조사인 이스라엘 타디란 배터리(TADIRAN BATTERIES)와 장기협력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도 미국 SAFT와 국내 이차전지기업에 전극을 대량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추가로 글로벌 대형고객사인 미국 Rivian, Navitas등과도 전극 공급을 국내파트너사와 협업해 공급관련 공장 실사를 받고 있다.

한편 이투텍은 한층 더 도약을 준비 중이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신규 믹서(PD MIXER: PDM-250-25)를 도입하고, 기술 인원 충원, 주간 2교대를 통해 전극 생산량을 2024년 월 15만6천t. 2025년 월 21만8.4t까지 늘릴 계획이다.

최봉규 ㈜이투텍 대표이사가 자사만의 강점과 청사진을 말하고 있다.  /박상철
최봉규 ㈜이투텍 대표이사가 자사만의 강점과 청사진을 말하고 있다. /박상철

최봉규 ㈜이투텍 대표이사는 "타 기업들이 요구하는 사안에 대해 우리 회사가 그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거듭나겠다"며 "솔루션을 부분적으로 제공하지 않고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이투텍이 생각하는 모토다"고 말했다.



◆중진공과의 인연

이투텍은 중진공과 2015년부터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기술은 있지만 자금이 부족해서 판로를 개척하지 못했던 이투텍 역시 중진공의 지원은 지금까지 성장의 씨앗이 됐다고 말한다.

최봉규 ㈜이투텍 대표이사가 자사만의 강점과 청사진을 말하고 있다.  /박상철
최봉규 ㈜이투텍 대표이사가 자사만의 강점과 청사진을 말하고 있다. /박상철

최 대표는 "은행에 가서 기업이 자금을 대출받기 위해서는 담보가 있어야 되는데 당장 시설 투자와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담보조차 마련하기 마땅치 않았다"며 "중진공은 신뢰를 바탕으로 투자 리스크를 감수하고 지원해줬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까다로운 양극 공정을 위한 드라이룸(습도 5%) 조성을 위해 중진공의 도움을 받을 계획이다"며 다른 스타트업에게도 "투명한 경영과 탄탄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면 중진공에서 도움을 받아보시라"고 조언했다. /중부매일 이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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