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취약지 순찰 돌며 안전지키미 활동… 축제 지원도

청주 율량동에서 칼부림을 예고한 8월 4일, 율량여성자율방범대원들이 율량동 일대를 순찰하고 있다. / 율량여성자율방범대
청주 율량동에서 칼부림을 예고한 8월 4일, 율량여성자율방범대원들이 율량동 일대를 순찰하고 있다. / 율량여성자율방범대

[중부매일 이재규 기자] 율량여성자율방범대는 야간취약지역을 순찰할 뿐 아니라 여러 단체와 협력해 지역사회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권승연 대장을 필두로 30여 명의 회원들이 조를 구성해 매주 화, 목요일에 도보와 차량으로 율량동 일대를 순찰하고 있다.

서현역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지고 하루 뒤인 8월 4일, 청주 율량동에서 칼부림을 하겠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곧바로 출동한 경찰은 율량여성자율방범대에 연락해 "칼부림 예고 글이 올라왔다"며 긴급순찰 협조를 구했다.

율량여성자율방범대원들이 율량동 원룸촌 일대를 순찰하고 있다. / 율량여성자율방범대
율량여성자율방범대원들이 율량동 원룸촌 일대를 순찰하고 있다. / 율량여성자율방범대

율량자율방범대는 순찰을 하지 않는 날 이었으나 급하게 15명의 대원이 출동했다.

당일 분위기는 백석현 서장과 형사들을 포함해 20여 명의 경찰이 나왔을 만큼 위험했다.

자율방범대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오후 9시까지 해당 거리를 중심으로 순찰했다. 다행히 그날 범행은 일어나지 않았다.

8월 4일 이후 지금까지도 자율방범대는 율량동 해당 거리를 집중 순찰하고 있다.

이외에도 1388청소년 지원단·경찰서 여성청소년과와 협업해 청소년 선도 활동이나 캠페인을 진행하고 지역 환경미화활동이나 지역축제 지원 및 안전 지키미 활동도 하고 있다.

이번 여름 오송읍 일대가 침수됐을 때 피해지역 복구에 힘쓰기도 했다.

코로나 이전엔 은혜의 집이나 요양원에서 봉사를 하거나 김장을 해 어려운 이들을 도왔다.

자율방범대원들은 활동이 끝나도 지나가다 범죄 현장을 목격하거나 다른 이들이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으면 그냥 지나가지 못하는 버릇이 생겼다고 한다.

지난 8월 4일 율량여성자율방범대원들이 순찰을 마치고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 율량여성자율방범대
지난 8월 4일 율량여성자율방범대원들이 순찰을 마치고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 율량여성자율방범대

한 대원은 "청주대 앞에서 어느 할아버지가 식은땀을 흘리고 계셔서 곧바로 112에 신고를 해드렸다. 그리고 지나다니며 길거리에 취객이 누워있으면 반드시 신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다른 대원들도 마찬가지다.

권승연 대장은 "치안활동과 더불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들을 돕는 것이 방범활동의 시작이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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