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봉-김수민, 미래성장동력 '청주공항 활성화' 실행방안 이견
송재봉, 물류센터 유치 등 구체화
김수민, 재선 여당의원 역할 강조
정권심판·논문표절 의혹 등 설전

25일 충북CBS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청주 청원구 후보자 정책 토론회에서 (왼쪽부터)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수민 국민의힘 후보가 토론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재원
25일 충북CBS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청주 청원구 후보자 정책 토론회에서 (왼쪽부터)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수민 국민의힘 후보가 토론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재원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제22대 총선 충북 최대 접전지인 청주청원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에서 각 정당 후보들은 정권심판론과 정책실현 가능성을 두고 거침없는 설전을 주고 받았다.

25일 중부매일과 CBS충북 공동주최로 열린 '2024 충북의 선택,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정권심판론'을 꺼내들며 공세 수위를 높였고, 김수민 국민의힘 후보는 '민심은 민생'이라고 맞받았다.

송 후보는 "대한민국이 검찰공화국이 돼 검사의 나라가 됐다"며 "이번 총선에서는 검찰권력 사유화를 막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후보는 "송 후보의 비전을 듣는 자리에 대한 설렘과 기대가 있었는데, 첫 일성이 상대방에 대한 비난인 것을 보고 상당히 실망했다"며 "유권자들에 대한 예의를 갖춰달라"고 답했다. 

송 후보는 "정치인이라고 하면 유권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가 만난 유권자들은 국정기조가 바꾸지 않고는 미래가 없다 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제가 만난 유권자는 아이들 교육문제, 소상공인 코로나 지원금 원금상환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팽팽한 신경전은 정책토론에서도 계속됐다. 청주공항 활성화를 청원구 미래성장동력으로 지목한 두 후보는 실행 가능성을 놓고 서로를 견제하며 맞섰다.

김 후보는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북부권 신경제생활 시대를 만들기 위해 국회에 들어가 1호 법안으로 특별법을 만들겠다"며 "이것을 가능하게 하려면 지자체 협조와 국회의 입법이 필요한데, 저는 이번에 당선되면 재선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국토위 간사역할도 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 후보는 "윤석열 정권 2년간 약속한 것도 안 지키고 진전되는 것이 없다"며 "총선 끝나면 레임덕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야당이 일을 잘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약은 좀 더 구체적이어야 한다"며 "저는 에어로폴리스에 쿠팡이나 알리익스프레스 물류센터를 유치하려 한다"며 차이점을 부각했다. 김 후보도 가만있지 않았다. 그녀는 "예비후보 시절 유권자들에게 보낸 공보물에 구체적 내용이 담겨 있다"며 "토론 전 상대후보 공약을 인지하고 나오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 송 후보는 김 후보의 1호 공약(청주·증평 통합) 후퇴, 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 윤석열 정권 불통 문제 등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후퇴라는 단어는 자의적 해석"이라며 "이 자리에서 사과하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송 후보는 김 후보가 허위경력 논란, 논문표절 의혹, 이재명 당 대표 강원서도 발언을 꺼내들자 "논문표절 문제는 그럴 일 없지만 확인해보겠다"는 입장을 취했고 "이 대표의 강원도 관련 발언은 처음 들어본다"며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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