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인성·미래 역량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 앞장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오송고등학교(교장 조선진)는 지난 2012년에 개교해 1천700여명의 인재를 길러냈다. 올해도 667명의 학생들이 지역사회의 넓은 품에서 교사들과 함께 큰 꿈을 키우며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송고는 '사람다움을 먼저 배웁니다'라는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바른 인성을 갖춘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인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배우고 싶은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인문학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탐구 능력을 갖춘 인재양성, 자율적인 토론 문화를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스스로 이끌며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펼쳐지는 다양한 오송고의 프로그램을 만나보자.
 

고교학점제 선도학교 나만의 교육과정

지난 2018학년도 2학기부터 시작한 고교학점제 선도학교 성과를 기반으로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를 운영해 올해 고교학점제 준비학교로 전환한 오송고는 2025학년도 입학생부터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를 대비하고자 학교 문화 전반을 혁신했다.

오송고는 학기제 편성, 교과 간 선택 제한 칸막이 삭제, 단위 수 적정화 등 교육과정 편제를 개선했다.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원하는 교과목을 신청해 수강하기에 학생의 수업 만족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소수일지라도 학생이 개설을 희망하는 과목이 있으면 야간이나 주말을 이용해 수업을 하는 소인수과목도 학기당 7과목 이상 개설해 실기, 실험, 실습 위주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특정 진로 분야에 관심과 흥미가 있는 학생이 관련 교과의 다양한 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SW융합과학 교과특성화학교, 글로벌리더십 교과특성화학교 운영을 통해 심화된 수준의 과목을 개설하고 관련 과목 동아리,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 융합 수업 등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인문독서 아카데미·청소년 학술제 운영

인문독서아카데미
인문독서아카데미

오송고는 감성교육을 위해 인문독서 아카데미와 오송 청소년 학술제를 운영하고 있다. 인문독서 아카데미는 UN의 지속 가능 개발 목표 중 환경, 인권, 경제 성장, 빈곤 등을 주제로 자신의 관심 분야에 맞는 주제를 선택해 관련 도서를 읽는 것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모둠 읽기와 토의를 통해 책의 내용을 이해한 후, 책에서 도출한 윤리적 쟁점, 사회적 이슈 등에 대한 토론 및 관련 교과 심화 수업 수강 등 다양한 탐구 활동을 자율적으로 진행한 후 저자와의 만남으로 마무리한다.

창의융합형 미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학생들에게 교과 및 진로와 연계한 자율 탐구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오송 청소년 학술제는 오송고 학생들의 탐구 결실을 맺는 대표 학술 프로그램이다. 2022학년도에는 '변화하는 세상, 우리가 바꾸는 미래'를 주제로 인문, 사회, 과학, 기술, 수학, 예술, 언어 등 다양한 주제로 총 26개의 연구팀이 자율 탐구 활동을 진행했다. 그중 선발된 11개 팀은 학기말에 전교생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탐구 내용을 발표하며 청중과 소통했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민주시민교육

오송고는 참여와 소통의 민주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자율·책임·참여·실천의 학생 자치 문화를 활성화하고 있다. 개교 10주년을 맞은 2022학년도에는 '오송고 10년을 돌아보며 100년의 미래를 그리다'를 화두로 오송고의 향후 발전을 위한 실천 방안을 나누는 학생 포럼을 개최하고 학생 주관의 비전 선포식을 실시했다. 2022 오송고등학교 학생 비전 선언문은 학생 스스로 학교생활을 돌아보고 오송고 공동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비전을 직접 제시했다는 것, 더불어 조선진 교장을 비롯해 모든 활동에 함께 참여한 오송고 교사들의 적극적인 교육 활동의 결과물이라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향후 10년, 나아가 100년을 그리는 오송고의 미래를 함께 꿈꾸고 있다.
 

새로운 교육 트랜드 에듀테크 교육

오송고는 에듀테크를 활용한 교수-학습 혁신을 통해 미래형 고교교육 모델을 구현 및 운영하기 위해 에듀테크 선도고교로 2022년 지정됐으며 인공지능(AI) 교육 선도학교, SW 융합과학 교과특성화학교 운영으로 과학, 정보, SW, AI 분야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에듀테크 스마트 교육 시스템 구축의 일환으로 크롬캐스트를 통한 1, 2학년 교실 미러링 환경 및 과학실 전자 교탁 환경을 조성했을 뿐 아니라, 학급별 IoT 기반 전광판 설치를 통해 개성 있는 학급 특색 표현이 가능하도록 했다. 교수-학습 혁신을 위해 '내 손 안의 오송고' 메타버스 구축, 3학년 중심의 AI 면접 시스템 구축, 디지털 교재 제작 환경 조성, AI 플랫폼을 활용한 출결 확인 및 학력 신장 방안 모색 등 에듀테크 환경 구축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한국교원대 뇌기반교육연구소와 연계해 학생들에게 데이터과학 역량 검사를 실시하고 fNIRS 기반 미래 역량의 핵심 영역에 대한 두뇌 활성 데이터를 통해 개인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등 미래형 고교교육 모델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뷰] 오송고 조선진 교장

학생 중심 교육공간 조성

조선진 오송고 교장
조선진 오송고 교장

지난 2022년 3월에 부임한 조선진 오송고 교장은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를 운영하며 학생들의 선택을 존중하는 교육과정을 마련했으며 학생들이 가진 강점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조 교장은 에듀테크 선도학교를 운영하며 미래 교육환경을 한걸음 빠르게 도입하는 등 미래형 고교교육을 선도학고 있다.

"AI 인공지능 면접 부스를 설치해 학생들이 대입진학에 필요한 면접을 연습하고, 연습한 내용을 분석해 개선점과 보완점을 찾아주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앞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조 교장은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 의욕을 높이기 위해 진행한 정독실 리모델링이 스터디 카페에 버금가는 학습 분위기와 쾌적한 환경으로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자 향후 공간과 예산을 확보해 학생들이 원하는 학교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조 교장은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한 후 '꿈을 키울 수 있던 곳, 미소가 저절로 떠오르는 곳, 추억이 가득한 곳, 나를 지속적으로 성장시켜준 곳'으로 오송고를 추억하기를 바란다"며 학생들이 따뜻한 인성을 지닌 미래사회의 리더로 성장하길 지원하고 있다.

[인터뷰] 박노학 오송고 운영위원장 

학교 발전 동문회 관심 절실

박노학 오송고 운영위원장
박노학 오송고 운영위원장

"개교 11년를 맞는 오송고는 지역인재들의 교육 요람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지역과 같이 갈 수 있도록 동문들과 지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청주시의회 의원이기도 한 박노학 오송고 운영위원장은 학교 설립 당시 초대 운영위원장을 맡기도 했다가 지난해 다시 운영위원장을 맡게 됐다.

박 위원장은 "조선진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진학 진로 상담 등 잘 지도해 주셔서 지난해 서울대 의대에도 합격하고 서울로 진학한 학생들도 많았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 오송고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 지역사회와 동문회의 관심이 중요하다"며 "아직은 부족한 정독실 등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 확보를 위해 중·장기적 논의를 통해 이를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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