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가 전하는 우리동네 소식
김은경 시민기자(청주시 서원구 수곡로)

지난 2017년에 시작된 청남대 재즈 페스티벌 페스토닉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 곁을 찾아왔다.

첫째날 화려한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둘째날, 마지막 셋째날까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하며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비가 오는 관계로 주최측에서 준비해 준 우산과 우비를 소지하고 재즈선율에 몸을 맡기며 즐기는 재즈 매니아들로 인해 청남대 잔디밭은 또 다른 장면을 연출했다.

삼일간 진행된 재즈토닉에 대한 관심은 일찍부터 와서 자리 잡은 텐트족들로도 충분히 입증됐다.


청남대 잔디밭은 때론 공연장으로, 때론 캠핑장으로 변모하며 다양한 연령대의 참석자들에게 색다른 모습을 선사해 줬다.

둘째날 청남대 숲 속 한가운데서 울려 퍼진 김윤곤 재즈피아니스트의 잔잔한 피아노 연주는 마치 천상에 온 듯 편안함과 힐링을 선사했다.

뒤이어 출연한 뮤지컬 배우이자 대중 가수 쏘냐는 온 회중을 사로잡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뛰어난 무대 매너로 재즈페스티벌의 흥을 한껏 고조시켰다.

이번 2023 청남대 재즈토닉은 풍성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날짜별로 다양한 출연자들이 무대를 장식해 연령대별로 취향별로 선택의 폭을 넓혀 다양한 시민을 모이게 했다.


이뿐 아니라 장소특성상 다양한 종류의 푸드 트럭과 의료지원 및 무대 뒤편에 있는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 화장실을 개방해 시민들의 편의도 고려했다.

공연으로 그치지 않고 '충북 고향사랑기부제 홍보관'을 설치해 게임을 통해 사은품을 주는 등 시민들에게 또 다른 즐길 거리를 안겨주어 재미와 홍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마지막으로 자신들의 주변 정리와 가지고 온 쓰레기를 다시 가지고 가는 훌륭한 시민의식 또한 돋보였다.

재즈토닉을 보러온 많은 사람들이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질서정연하게 공연자들과 함께 호흡하고 박수와 함성으로 호응했다.

시민의식을 갖고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유럽의 어느 멋진 숲 속 음악회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수준 높은 공연 매너를 느낄 수 있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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