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가 전하는 우리동네 소식
김인선 시민기자(청주시 서원구 창직로)

이제 서서히 한 학기를 마무리할 때가 왔다. 엊그제 봄바람이 왔는데 벌써 무더위에게 자리를 양보할 철이다. 한 학기 동안 배운 것들을 요약, 정리하고 2학기 준비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학부모가 잘 계획해 주어야 한다. 5월로 접어들며 가정의 달로 많은 가족 여행과 학교행사로 수업 분위기가 많이 해이해지고 6월은 녹음의 계절이 아이들의 학습 태도를 흔들리게 만든다. 이제 학교에서는 한 두 과목씩 정리를 시작하는 타이밍인데 이때 가정에서 아이들의 학습 상황을 체크하고 부족한 부분에 복습을 하기에 꽤 유용한 시간이다. 마냥 학교나 학원만 믿고 있다가는 뒷통수 맞기 딱 좋다. 요즘 학부모들은 선행과 예습에 예민할 뿐, 복습엔 그 중요도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미 지나간 것들이 다시금 돌아보고 더 늦지 않도록 아이의 학습 성장에 빈틈을 최소화해야 하는 것이 진정한 교육의 목표가 아닐까 싶다.

특히나 3학년부터는 과목이 늘어나면서 신경써야 할 과목들이 많아졌음에도 유투브 세대들은 읽기나 쓰기에 굉장히 취약하다. 더욱이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눈으로 보고 귀로만 들으며 이루어진 학습은 사상누각에 가깝다. 내 아이가 연필로 쓰는 걸 싫어해요, 아이가 서술형을 이해하지 못해요, 문제를 제대로 읽지 않아요 등등의 하소연은 사실 학습으로 해결하려면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이에 반해 학원만 보내면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학부모님들이 꽤 많다. 단호게 말하고 싶다. 가정에서부터 많은 단어와 문장을 익히고 제대로 된 말하기를 부모와 함께 대화로 먼저 시작해야 하는 것이 첫 번째라고.

복습도 마찬가지다. 이미 지나간 것들에 대해서 아까운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면 절대 안 된다. 기본을 익히는 것은 모든 것들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다. 앞만 보고 달리다가는 외려 금방 밑바닥을 드러낸다. 복습이 절대 늦거나 뒤처짐이 아니라는 것은 수백 번 말한다 해도 전혀 모자람이 없다. 이번 학기에 내 아이의 학습 형태가 얼마만큼인지 다시 체크해 보고 특히나 국어나 수학 과목에서 부족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없는가에 대해서는 학교나 학원 선생님들과 꼭 상담해 보기를 권한다. 내 자식 교육에 토스란 절대 없다. 늦었다고 생각하면 늦었다. 그러니 그 늦음에 발을 동동 구르는 부모보다는 늦음을 깨달아 재빨리 따라 잡아줄 수 있는 부모가 돼주기를.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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