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대안교육 특성화고… 자기주도 학습동력 창출 실천

2023 체육 한마당 축제
2023 체육 한마당 축제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양업고등학교(교장 장홍훈)는 1998년 3월 28일 개교해 인성·지성·영성 교육의 삼위일체적 전인교육을 중점으로 하는 우리나라 1세대 대안교육 특성화 고등학교다.

2013년 아시아 최초로 WGI(William Glasser International)로부터 '좋은 학교(Quality School)' 인증을 받았고, 2016년에는 양업고의 '좋은 학교' 인증의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콜롬비아, 일본,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 70명의 '좋은 학교 만들기'를 위한 교육 전문가들이 방문해 '좋은 학교 국제 현장체험 세미나'를 개최해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장홍훈 양업고 교장
장홍훈 양업고 교장

장홍훈 교장 신부와의 인터뷰를 통해 양업고등학교에 대해 알아보자.

교명인 '양업'의 의미는

'양업'이라는 학교 이름은 공업, 상업, 농업 고등학교와 같이 누에를 키우는 양잠 학교라 오해할 수 있는데 그것이 아니다. 양업고등학교는 한국의 두 번째 사제인 최양업 신부님의 이름에서 따왔다. 최양업 신부님은 우리나라 최초로 서양 학문과 과학 기술, 서양음악을 배운 유학생으로 몇 개의 외국어(라틴어, 프랑스어, 중국어)에 능통했던 수재였다.

'양=良'은 '좋다, 어질다, 뛰어나다, 아름답다, 경사스럽다, 공교하다, 편안하다, 순진하다, 잘, 능히, 진실로, 정말'이라는 뜻이 있다. '업=業'은 '업, 일, 사업, 학문, 기예, 직업, 생계, 생업'이라는 뜻도 있지만, 기초, 시작을 뜻한다. 따라서 '양업학교'는 '어질고 선하고 좋은 새로운 일을 이루는 학교'를 뜻한다.

 

양업고는 어떤 학교인가

양업 성가정 경당
양업 성가정 경당

양업고는 지난 1998년 학교 밖 위기 청소년들을 위해 설립됐다. 그 당시 한국 고등학교 교육 현황은 획일화와 경직성, 점수와 성적 위주, 대학 수능 시험 위주, 물질적 가치지향으로 인해 방황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이와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학습자 개개인의 인격과 특성존중, 즉 성적보다는 적성과 끼를 키워주고, 경쟁보다는 협동을 중시하는 교육,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화해와 공존을 소중하게 여기는 생태주의적 삶을 중시하는 교육, 나와 너, 우리라는 공동체 안에서 서로의 사랑과 행복을 만드는 영성을 추구하는 교육, 지식 위주의 교육 못지않게 일상적 삶에 필요한 현장 경험과 체험중심의 교육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세워진 '대안 교육 특성화 학교'가 양업고등학교다.

2013년 아시아 최초로 '좋은학교' 인증받은 것은 어떤 의미인가

양업고등학교 전체 사진
양업고등학교 전체 사진

학생들의 창의성과 역량은 주입식 교육에서는 불가능하다. 그러기에 양업 학교는 초기부터 'W. Glasser 좋은 학교 만들기'의 교육 방법과 내용인 '현실 선택이론'을 받아들였다. 여기서 'Quality'는 중요하다. 학생들이 매 순간 좋은 선택을 하는 교육이기에, 우리 학교 곳곳에는 학교 초기부터 지금까지 Quality 기준이 붙어있다.

1. 내 욕구(생존의 욕구, 힘과 성취의 욕구, 소속감과 사랑의 욕구, 자유의 욕구, 즐거움과 재미 - 다섯 가지 욕구)를 충족하는가? 2. 기분이 좋은가? 3. 유용한가? 4. 상대방의 욕구 충족을 방해하지 않는가? 5. 파괴적이지 않은가? 6. 항상 발전지향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건설적인 일인가? 7. 양심과 하느님 앞에서 떳떳한 일인가? 'Glasser 좋은 학교'는 학교의 최종적인 결과의 모습이 아니라 지속해서 변화해가는 과정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본적으로 좋은 학교는 이 Glasser의 선택이론을 일관성 있게 실천하는 학교라 할 수 있다.

양업고만의 특별한 교육이 있다면.

노작 체험하는 학생들
노작 체험하는 학생들

특성화교과를 통한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학습동력을 창출한다. 학생 각자의 소질과 개성을 최대한 계발하도록 체험위주의 다양한 교육내용과 교육 방법을 통해 학생들의 지적, 도덕적 성장을 도모해 나간다. 특성화교과는 봉사활동, 산악등반, 현장학습, 노작, 가족관계, 청소년성장프로그램, 영성이 있다. 이러한 특성화 교과가 2학기에는 1학년는 해외이동수업을 통해 이루지는 바, 1학년은 네팔, 2학년 이탈리아, 3학년은 중국 이동수업을 하고 있다.

봉사활동
봉사활동

봉사활동은 주로 학교 인근에 있는 농촌에 봉사활동을 전교생이 진행해 지역사회 주민들과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세대 간의 공감을 이끌면서 봉사의 참의미를 실천하고 있다. 현장학습은 학생들이 직접 전국을 대상으로 교실과 연계한 교실 밖 수업을 직접 계획하고 추진한다. 산악등반은 전교생이 14개 모둠으로 나누어 2박 3일간의 지리산 산악등반을 함께하면서, 공통체 의식을 함양한다.

진정한 학생자치의 실현을 통한 자율적인 학생문화를 정착한다. 자율적으로 실천하는 학급회 활동과, 학생자치 활동의 활성화를 추진한다. 특히 학생 스스로가 학교문화의 주체가 되어 학생 자치문화를 이끌어가는 참된 교육을 실천하고, 학생의 자율과 책임이 존중되는 민주적 학생자치 구현을 위해 노력한다.

모두가 주인공인 학생 축제 및 행사 운영을 계획한다. 준비, 추진, 평가 등 축제의 전 과정에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로 진행하되, 학생회가 중심이 되어 주체적이고 자발적으로 이끌어가는 학생자치 교육 활동이 되도록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산악등반
산악등반

교육은 미래를 향한 열쇠이며 모든 학생, 모든 사회의 문을 열어주는 열쇠이기에 교육 없이는 어떤 것도 달성할 수 없다. 양업학교의 교육은 교육의 본질을 잃어버린 곳에서 아름답게 피어난 기적의 꽃이다. 앞으로 이런 좋은 학교, 아주 지극히 정상적인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학교가 우리나라에 많이 생기도록 사랑 어린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 

 

[인터뷰] 이종태 양업고 학교운영위원장

창의적 사고 중심 인재양성 목표

"미래교육은 학생들의 창의성과 역량강화가 중요하며 주입식 교육만으로는 불가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율적인 사고로 사물을 관찰하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로 거듭나기를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노력하는 양업고등학교가 되겠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이종태 양업고 학교운영위원장
이종태 양업고 학교운영위원장

이종태 양업고 학교운영위원장은 양업고의 특별한 3가지 교육내용을 소개했다.

먼저 특성화 교과를 통한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학습동력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학생 각자의 소질과 개성을 최대한 계발하도록 체험위주의 다양한 교육내용과 교육 방법을 통해 학생들의 지적, 도덕적 성장을 도모해 나가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또 "진정한 학생자치의 실현을 통한 자율적인 학생문화와 자율적으로 실천하는 학급회 활동과, 학생자치 활동의 활성화를 추진을 이야기하고 싶다"며 "모두가 주인공인 학생 축제 및 행사 운영을 계획해 준비, 추진, 평가 등 축제의 전 과정에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로 진행하되, 학생회가 중심이 되어 주체적이고 자발적으로 이끌어가는 학생자치 교육 활동이 되도록 조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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