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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림에 눈이 오니 가지마다 꽃이로다/ 한 가지 꺾어 내어 님 계신 데 보내고자/ 님께서 보시온 후에 녹아진들 어떠리. ‘시몬 눈은 네 맨발처럼 희다/ 시몬 눈은 네 무릎처럼 희다// 시몬 네 손은 눈처럼 차다/ 시몬 네 맘은 눈처럼 차다// 눈을 녹이려면 뜨거운 키스/ 네 맘을 풀려면 이별의 키스// 눈은 쓸쓸히 소나무 가지 위/ 네 이마는 쓸쓸히 검은 머리카락 밑// 시몬 네 동생 눈은 뜰에 잠들었다/ 시몬 너는 나의 눈, 그리고 내 사랑. ‘춘설은 꽃보다 오히려 다감하다. 부드러운 깃털처럼 따스한 눈발, 흰 설경 속에서도 우리는 봄을 본다. 그것은 겨울의 마지막 잔치, 그것은 겨울의 무지막 추억 ! 춘설은 땅이 아니라 나무들 가지에서 그대로 꽃이 된다/ 매화처럼 꽃으로 화신(化身)한다. 송이 송
외부칼럼
2004.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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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적으로 찾아온 1백년만의 폭설이 도내 전역에 엄청난 재산피해를 가져다 줬다. 충북도 재해대책 본부에 따르면 이번 폭설로 7일 오전 현재 축사 1037동 373억4000만원 총 852억여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말 그대로 교통이 두절된 상태서 집계된 것으로, 상황이 정상화될 경우 그 피해액은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이 수치는 천연기념물 정이품송, 정부인 소나무 피해와 고속도로 사태 등 이른바 ‘보이지 않는 피해’는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이번 폭설은 천재적인 면이 강하다. 인간의 한계로는 마땅한 대처방법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지금은 민·관·군이 혼연 일체로 나서 복구작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종래 경우처럼 “천재다, 인재다”를 따지
사설
2004.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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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국내에서도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모양이다. 매년 치르는 행사지만 올해 여성계가 이 날을 맞는 감회는 좀 다른 것 같다. 얼마 남지 않은 4.15총선에 대한 기대 때문일 것이다. 선거때마다 대선후보들과 정당들이 공약했으나 허사가 되어온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가 여성 비례대표 50%이상 공천을 의무화한 정당법 개정 등으로 이번 총선에서는 실현될 수 있을 것인가. 미국 여성노동자들이 96년전 정치적 평등권과 노동조합 결성권을 요구하며 뉴욕에서 대대적 시위를 벌인 것을 기념하는 뜻에서 제정된 게 세계여성의 날이다. 각종 통계가 말해주듯이 이 세상은 아직 여성의 날이 따로 필요할 만큼 양성평등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여성의 정치.사회적 지위는 열악
사설
2004.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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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공항은 1997년 4월 개항과 함께 충북발전은 물론 대전, 충남 등 중부권의 항공이용편의 및 경제활성화의 촉매제로 기대와 환희의 숙원사업 결실이었다. 그러나 개항 후 얼마 안되어 IMF를 맞아 국제5개 노선과 부산노선이 폐쇄되고 1일 제주노선 2회만 운항하는 위기를 맞았다. 이로 말미암아 공항의 존폐문제를 들먹이면서 동네공항 또는 애물단지 공항이니 하는 비판과 대안제시 등 활성화의 문제가 대두되었다. 이를 계기로 공항활성화에 대한 세미나 및 토론회가 활발히 전개되고 사회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공항활성화 추진위 구성 등 지역현안사업의 선 과제로 본격 추진하게 되었다. 그동안 활성화를 위하여 4천600억원을 투입해 공항 연결도로망 확충과 개항지 지정, 청주공항역 개통, 계류장 확장, 화물청사 신축
오피니언
중부매일
2004.03.0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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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가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 1주년 특별회견 발언에 대해 선거법상 ‘공무원의 선거중립’ 조항을 위반했다며 공무원으로서 선거중립 의무를지켜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당시 노 대통령은 지지정당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열린우리당이 표를 얻을 수만 있다면 합법적인 모든 것을 다하고 싶다. 국민들이 압도적으로 지지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선관위의 결정이 알려지자이해당사자측인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물론 야당인 한나라당과 민주당도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청와대는 일단 “헌법기관인 중앙선관위의 결정을 존중키로 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어 “대통령이 앞으로 어떤 정치적 의사표시는 할 수 있는 것”이라고토를 달면서 현행 선거법의 시대성을 문제삼아 “제도와 관행이 바뀌어야 한다”고 했
사설
2004.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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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있어 자연은 가장 많은 것을 베풀어 주면서 그 대가로 아주 작은 질서만을 지켜주길 바라는, 욕심을 부릴줄 모르는 순진함 그 자체이다. 이런 자연의 순리가 파괴되는 건 언제나 인간의 조그만 실수에서 비롯된다는 점이다. 아직도 우리들 기억속에 생생한 2000년 4월16일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북방한계선에서 시작되어 강원도 동부지역을 휩쓸고 간 산불로 인명피해 17명, 재산피해 1천79억원, 산림 피해면적 23,138ha의 막대한 피해를 안겨다 주었다. 같은해 증평소방서 관내도 예외일 수는 없었다. 예년에 비해 급증한 산불은 총 20건이 발생하여 인명피해 2명(부상 2), 재산피해 35,890천원, 산림 피해면적 23.9ha에 달했다. 이에비해 2003년도에는 4건에 불과, 산불의 결정적인
오피니언
중부매일
2004.03.0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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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충주지역에서는 각각 총선과 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발표하고 표밭 갈이에 여념 없는 두 인물의 비슷한 전력과 정치행보가 세인들의 입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모씨는 지난 2002년 시장 선거에서 당선돼 취임한 뒤 임기를 1년 반도 못 채우고 돌연 당적까지 바꿔가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를 위해 시장직을 중도 사퇴했다. 김모씨 역시 당적을 바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발표하더니 공천에서 탈락되자 다시 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한다. 한 사람은 시장에서 국회의원으로, 한 사람은 국회의원에서 시장으로 묘한 대조를 이루며 사이 좋게 자신들의 거취를 번복했다. 이씨는 시장직 중도 사퇴로 시민들과의 약속을 어겼다는 비난에 대해 “그동안 한번도 시장 임기를 채우겠다고 공식적으로 얘기한 적이
내부칼럼
정구철 / 충주
2004.03.0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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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총선을 코앞에 두고 이번에 뽑아야 할 국회의원 숫자도 결정하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각 정당이 임시국회 마지막날까지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당리당략을 앞세워 꼼수를 피우다가 생긴 결과다. 이 때문에 선거운동에 바쁜 국회의원들을 불러모아 다시 임시국회를 열어야 할 상황이 됐다. 그러나 의원들이 임시국회에 성실하게 출석하기보다 표결 때만 잠깐 얼굴을 비칠 것이 뻔해서 결과적으로 이 임시국회는 검찰의 수사를 받는 일부 비리혐의 의원들의 구속을 막아주는 방탄역할에 더 무게가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사태가 이렇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물론 정치개혁 3개 법안 표결 직전 민주당이 정개특위의 합의를 깨고 한나라당과 공조, 민주당에 유리하게 선거구를 조정한 수정안을 전격 상정했
사설
2004.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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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일은 삼일절 85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방송에서는 대통령과 3부요인이 참석하는 성대한 삼일절 기념식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연세가 높으신 광복 인사께서 (현대인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 썼어도 여전히 어려운) 구문장으로 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동원된 듯 보이는 학생들로 가득찬 기념식은 사실 젊은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이지 못하였다. 더욱이 신문보도를 보면 서울의 한 부자동네에서는 태극기를 달지 않은 집이 90%에 달하였고, 연휴라고 골프를 치러가는 사람, 외국여행 가는 사람으로 동네가 비다시피 하였다고 한다. 이들 주민들은 삼일절을 엄숙한 기념일이기 보다는, 쉬는 날로 이해하여 여가를 이용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그런데 이처럼 국민들이 관심을 갖기 어려운 기념일을 왜 우리는 3.1운동 발생
외부칼럼
2004.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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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자 본보 1면 우측상단에 게재된 ‘사진’과 ‘태극기 없는 부끄러운 3·1절’기사는 참으로 우리 모두를 참담하게 했다. 기미년 독립선언 85돌을 맞았던 지난 1일. 충북도내는 물론 전국 곳곳에서 선열들의 위업을 기리고 3·1운동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기 위해 각급기관장과 애국지사와 광복회원 및 시민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기념식과 3·1독립만세운동 재연행사 등 기념공연이 펼쳐졌다. 그러나 이날 청주지역에서 제 17대 총선 출마 후보로 확정되거나 경선을 준비중인자들의 자택을 대상으로 태극기 게양 여부를 본보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12명 중 7명은 태극기를 게양했으나 5명은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관계자들은 “승용차에 까지 달고 다녔으나 집안에 사람이 없어 못 걸었다”
사설
2004.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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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 청주시내 주요 아파트단지에는 연휴때문인지 주차장에는 차량들이 거의 빠져나가 한산한 가운데 힘차게 펄럭여야 할 태극기는 듬성듬성 이가 빠진채 초라하게 휘날리고 있었다. 독도우표 발행으로 촉발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연예인의 위안부 누드 파문, ‘친일·반민족 규명 특별법’의 무산 위기로 대일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 국민들에게는 3.1절은 그저 ‘기분 좋은 공휴일’ 이외의 의미는 없는 듯 했다. 이날 도심 거리거리에는 도내 각 자치단체와 주민자치위원회 등의 주관으로 태극기 물결이 출렁였으나, 일부 아파트단지의 국기게양대에는 태극기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으며, 특히 청주지역의 총선후보자나 총선출마예상자들 역시 3.1절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태극기 게양에 관심이 없기
내부칼럼
노승혁
2004.03.0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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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자재 가격 폭등 현상이 심화되면서 국내 산업계에도 원자재 파동이 일어 기업들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원자재난을 겪고 있다. 특히 건설업계에서는 성수기인 3월에 접어들면서 원자재 수요는 늘어나는데 철근, H 형강 등 철강재와 모래 재고가 바닥나 건설현장에서 공사중단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니 우려했던 `3월 대란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이런 판국이니 가뜩이나 자금난에 허덕이던 중소기업들의 사정이 오죽할까. 기업은행의 1월중 중소제조업 동향에 따르면 원자재 조달사정이 곤란해졌다는 중소기업체의 비율은 지난 1998년 4월이후 6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 자금난도 악화일로여서 자금사정이 곤란해졌다는 업체의 비율이 지난해 12월에 비해 5.3%포인트 늘어난 35.0%에 달한다.
사설
2004.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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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등의 각분야에서는 급변하는 세계화·정보화속에서 ‘변해야 산다’는 개혁의 화두와 함께 성공한 기업의 경영 기법을 도입하여 비대해지고 낙후된 조직을 쇄신하고자 부단한 노력을 기울리고 있다. 청와대도 참여정부 출범 1년을 맞아 “대한민국은 뚜벅뚜벅 앞으로 가고 있습니다”라는 홍보책자를 통해 ‘제왕적 권력문화 해체’와 ‘낡은 정치 청산’이라는 공약을 내걸고 노무현 정부가 탄생했으며 국정의 두 축인 정책결정과정과 인사시스템의 변화를 예로들며 이제 확실히 시대는 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누가 뭐라해도 ‘변화하지 않은 곳’에 ‘변화하기를 목숨바쳐 거부하는 자’들이 철옹성 같이 버티고 뚜벅뚜벅 앞으로 가고 있다는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곳이 국회이며 그들이 민의를 대변
외부칼럼
2004.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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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의 위기는 어제,오늘 얘기는 아니다. 그러나 최근의 위기는 과거의 것과 근본적으로 다르게 비춰지고 있다. 지역 농협의 방만한 경영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신이 극에 달하면서 ‘해산 결의’라는 극단적인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 파주 교하농협은 최근 긴급 대의원총회를 열고 재적 대의원 66명 중 54명 참석, 47명 찬성으로 농협 해산을 결의했다. 교하농협 대의원들은 해산결의 이유에 대해 “지난 2년간 2억9천여만원의 손실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입직원 연봉이 3000만원에 이를 정도로 방만하게 경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 구미 장천농협도 조합원 1천200여명중 917명이 조합원 탈퇴서를 제출,해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천농협 대의원들은 지난해 말부터 조합장 등 간부
사설
2004.0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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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친일 반민족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법사위를 통과했다. 친일세력들의 방해로 ‘반민족행위자처벌법’이 좌절된 지 56년만에 다시 과거청산의 기틀을 마련했으니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막상 법안을 들여다보면 마냥 기뻐할 수만도 없게 돼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두 야당이 자기네 입맛에 맞게 주물럭거려 누더기 법안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수십 년만에 잡은 기회를 제대로 살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두 야당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없다. 어제 법사위에서는 웃지 못할 진풍경이 연출됐다. 특별법안의 ‘일본 제국주의군대의 장교로서 침략전쟁에 적극 협력한 행위’ 조항을 두고 ‘일반 장교’로 규정할 것인지 아니면 ‘중좌 이상의 장교’로 할 것인지를 두고 팽팽히 맞섰다는
사설
2004.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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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부문의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아 업종을 불문하고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품질 가격 서비스의 경쟁은 더욱 더 가열되면서 고객을 왕으로 모시는 곳이 많아졌다. 과거 전통사회에서는 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서비스를 직접 생산하여 소비하는 자급자족으로 영위하여 왔으나, 인구의 증가와 문화 및 기술의 발달 등으로 복잡하고 다원화된 현대사회에서는 생산고 소비가 분리되고, 생산된 상품은 유통경로를 거쳐 최종 소비자에게 이르게 된다. 소비는 생존을 위한 가장 기초적이고 필수적인 조건이며 소비자의 이익증진을 위한 노력은 국민복지 증진을 위한 노력이다. 이러한 소비자 고객의 소비활동의 과정 즉 상품 및 서비스를 거래함에 있어서 사업자에 의해 그들의 권리가 침해되어 경제적 신체
오피니언
중부매일
2004.02.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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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통합단일팀 파견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나라 안에 경제 불황에다 정치 갈등이 겹쳐 있고 밖에서는 북핵문제해법을 논의하는 6자회담의 긴장이 팽팽한 가운데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다. 전폭 환영한다. 올림픽 통합팀 추진을 위한 남북한의 의견 일치라는 상징성만 해도 뜻이 깊다. 지구상 마지막 분단국인 남북한간 전쟁 가능성과 극단적 갈등의 먹구름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한반도에서 항구적 평화를 담보할 수 있는 커다란 계기가 될 수있기 때문이다. 올림픽은 국가간 갈등을 군인과 병장기를 앞세운 전쟁 대신 평소에 심신을 갈고 닦은 대표선수들간의 경쟁을 통해 해소하려는 제전 아닌가. 남북한은 양측 올림픽위원회 대표단 명의의 합의서를 통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단일팀 구성
사설
2004.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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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거일이 50일밖에 남지 않은 25일 현재까지 정치권이 선거구 획정을 비롯한 선거법 개정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다. 기득권을 절대 양보하지 않으려는 여야의 밥그릇 챙기기와 당리당략 때문이다. 그동안 여론이 그토록 의원정수 증원에 반대하면서 필요하다면 비례대표 숫자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요구해왔건만 지금으로서는 지역구 의석만 14석 늘려 의원정수를 287명으로 하는 쪽이 유력한 모양이다. 어쩌면 뻔뻔스럽게 여론을 핑계대면서 비례대표까지 늘려 당초 속셈대로 299명으로 올릴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사실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활동시한을 네번이나 어기면서 거론했던 방안들을 보면서 이런 결과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 의원 정수를 299명으로 하기로 의견을 모으는가 하면, 비난여론을
사설
2004.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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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술축제로 세계속의 도시로 자리매김한 중원벌 충주시가 또다시 거듭나고 있다. 중원문화의 역사가 살아 쉼쉬며 충주호반과 수안보온천등 산자수려한 천혜의 관광자원과 함께 지역사회와 주민들의 고향사랑속에서 국토의 중앙에 자리잡고 있어 세계 및 전국 규모의 행사가 봇물처럼 유치되고 있기 때문이다. 충주시에 따르면 올해 충주일원에서 개최되는 세계 및 전국 규모의 행사로는 국제마라톤대회와 한국 중·고축구연맹전을 비롯 2004 코리아오픈 국제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및 전국 태권도 선수권대회에 이어 충주사과마라톤대회등 10여개의 체육·문화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충주시는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선 시장이 사퇴함에 따라 한때 행정공백이 우려되기도 했었으나 한철환 시장권한대행 체제 아래 공직사회가 일치단결하여
사설
2004.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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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의 중국사회과학원에서 한중학자들간 6자회담 관련 세미나가 열려 잠시 다녀왔다. 북한 핵에 관한 중국의 입장을 들을 수 있을까 해서 필자는 전부터 이 세미나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미북한간 갈등을 중재하는 역할은 동북아 지역 패권을 확보하는데 매우 유리한 조건이므로, 중국이 어떻게 이 조건을 활용해 나갈 것인가를 들어보고 싶었다. 세미나에서 중국 사람들의 입장은 두 가지 면에서 필자의 관심을 끌었다. 하나는 북한을 보는 시각의 변화이고, 다른 하나는 북한핵 해결 방향이었다. 중국에게 북한은 전통적으로 혈맹관계, 혹은 순치관계라 하여 매우 특별한 존재였다. 그러나 이번 세미나에서 중국측 참석자들은 이제 양국관계는 정상적인 관계라는 것이었다. 즉 중국측 학자들은 중조관계의 정상화, 혹은 다소
외부칼럼
2004.02.2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