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가 전하는 우리동네 소식
서지은 시민기자(청주시 흥덕구 사운로)


최근 유튜브 쇼츠, 틱톡과 같은 1분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숏 폼(short form) 미디어 콘텐츠'가 각광을 받고 있다.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이러한 숏 폼 미디어 콘텐츠가 인기 있는 이유는 비단 짧은 시간, 많은 정보 제공과 같은 단순함에 그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바로 '도파민'이라는 호르몬 작용에 있다.

'도파민'이란 중요한 뇌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로서, 기쁨, 보상, 학습, 운동 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쉽게 말해, 행복함을 느끼게 해주는 '호르몬'이다. 그러나 많이 분비되면 좋을 것 같은 이 행복 호르몬도 지나치게 분비되거나 조절되지 않을 경우, 큰 문제가 발생한다.

도파민은 인간의 동기를 증진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우리가 운동을 하거나, 공부할 때와 같이 어떠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이를 성취했을 때 도파민이 분비된다. 하지만 단순히 짧은 시간 안에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경우, 이러한 도파민을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점차 힘이 드는 과정 중심의 목표에는 반응하지 않고, 지금 당장 이룰 수 있는 결과 중심의 자극적인 디지털 세계 속에 묶이게 된다.

도박 중독자가 도박의 유혹에 빠져드는 것도 같은 원리이다.

내 패가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결과가 바로 나오기 때문에 도파민의 유혹을 끊기 어려운 것이다. 그렇게 도파민 중독에 빠져가게 되면 우리의 뇌는 점점 더 짧고, 자극적인 것을 찾게 된다.

예를 들어 책 한 권을 읽는 것은 어렵지만, 넷플릭스 한 시간을 보는 것은 쉬워진다. 넷플릭스 한 시간을 보는 것보다 유튜브 10분을 보는 것에 더 흥미가 생긴다. 어쩌면 당연한 것 같은 상황 속에서도 이미 도파민 중독은 말없이 시작되고 있다.

어디서든 쉽게 숏 폼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현대 사회에서는 스스로가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을 권장한다. 정해진 시간 동안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만지지 않는 '디지털 디톡스'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도파민 중독을 예방하기위해서는 건강한 식사, 적절한 운동, 충분한 수면 시간 등의 균형 잡힌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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