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2시간 거리 장점… 일하다 창문만 봐도 바다가 '한눈에'

LG유플러스가 강릉에 구축한 워케이션 오피스 유플러스토피아에서 직원들이 바다를 바라보며 일하고 있다.  /이재규
LG유플러스가 강릉에 구축한 워케이션 오피스 유플러스토피아에서 직원들이 바다를 바라보며 일하고 있다. /이재규

 

편집자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2 국민여행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는 '1박 이상 숙박한 여행지'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강릉은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워케이션 성지라 불리는 곳 중 하나다. 강릉시와 강릉관광공사는 지난해 해변을 활용한 오피스와 웰니스 프로그램, 푸드살롱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전국 최초 '워케이션 페스티벌'을 선보이기도 했다. LG유플러스도 지난 2월 강릉 안목해변 근처에 워케이션 오피스 'U+TOPIA(유플러스토피아)'를 개소하며 임직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충북형 워케이션'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고자 유플러스토피아와 강릉을 직접 방문했다.


◆LG유플러스, 강릉 워케이션 선정 이유는?

최근 워케이션 문화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를 보여주는 LG유플러스 'U+TOPIA(유플러스토피아)'는 자연을 테마로 잡았다.

강릉 안목해변 인근에 위치해 푸른 하늘과 동해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했다.

60평 규모 공간에는 팀 모두가 워케이션 오피스로 이동해 주중 4박 5일 가량을 이곳에서 보내게 된다.

LG유플러스가 강릉에 구축한 워케이션 오피스 유플러스토피아 전경.  /이재규
LG유플러스가 강릉에 구축한 워케이션 오피스 유플러스토피아 전경. /이재규

LG유플러스는 워케이션 지역 선정 단계부터 임직원들의 편의성을 고려했다.

유플러스토피아를 기획한 즐거운직장팀 관계자는 전국 곳곳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제주도, 부산, 강원도 등 다양한 지역을 물색했다고 전했다.

즐거운직장팀은 "강릉은 해변 등 동해안 자연 경관과 더불어 KTX 강릉선으로 서울에서 약 2시간 이내 이동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회사 기조는 '빼어난 고객경험'이다. 직원들의 긍정적 경험들이 먼저 선행돼야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것이 즐거운직장팀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가 강릉에 구축한 워케이션 오피스 유플러스토피아에서 직원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재규
LG유플러스가 강릉에 구축한 워케이션 오피스 유플러스토피아에서 직원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재규

즐거운직장팀은 "최대한 워케이션 장소에서 직원들이 일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업무 환경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직원들의 숙소도 편의성을 고려해 유플러스토피아 인근 5분 거리에 있는 호텔과 협업해 선정했다"며 "퇴근 후 직원들이 숙소에서 쉴 때는 동해 바다를 볼 수 있도록 최대한 고층으로 배정한다"고 덧붙였다.

◆유플러스토피아, 안에 들어가보니

유플러스토피아는 '자연'이라는 테마에 걸맞게 대형 식물을 사무실 곳곳에 배치하고 갈매기 모양 전등으로 동해안 청량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개인 업무가 가능한 일자형 테이블을 창가 쪽 앞에 설치해 창문을 쳐다보면 해송(海松)과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화장실에는 샤워부스가 마련돼 인근 안목해변에서 다녀와 샤워도 가능하다. 개별 업무를 진행하다가 탁자에서 자유롭게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이외에도 직원들 편의와 업무를 증진하기 위한 ▷모션데스크 ▷스타일러 ▷커피머신 ▷냉장고 ▷고급스피커 ▷전화부스 등도 놓였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의 워케이션 이용 후기가 담겨 있는 방명록에는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근무할 수 있는 사무공간을 준비해주신 즐거운직장팀에 감사드린다", "그동안 업무에 지쳤었는데 새로운 장소에 와서 일하니까 엄청나게 환기됩니다. 추억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이 적혀 있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곳을 거친 직원들에게 신사업과 관련한 수십 개의 신규 아이디어와 개선 방안 등을 도출했다.

이 때문에 상반기 워케이션 참여 경쟁률은 6대 1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회사 관계자는 "워케이션 오피스는 LG유플러스의 신사업 인큐베이터 역할을 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차후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직원들의 건의사항을 반영해 개선·운영할 방침이다.

[인터뷰] 이진우 더웨이브컴퍼니 매니저

워케이션을 진행하는 대부분 회사는 지역 내 '워케이션 업체'의 공간을 빌려쓴다.

로컬 크리에이터와 리모트 워커(원격근무자)를 위한 공유오피스인 '파도살롱'은 강릉에서 '더웨이브컴퍼니'가 운영하는 브랜드다.

이진우 더웨이브컴퍼니 매니저가 강릉 워케이션을 소개하고 있다.  /이재규
이진우 더웨이브컴퍼니 매니저가 강릉 워케이션을 소개하고 있다. /이재규

이진우 더웨이브컴퍼니 매니저는 "파도살롱은 지난 2019년 강릉 대표적인 원도심, 명주동의 골목길에 위치한 1호점을 기점으로 교동점, 송정점 등 '일하는 공간'을 우선으로 고려해 설계됐다"며 "지역과의 상생,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로컬 프로그램 운영 등 워케이션이 가능한 지역 공유오피스의 좋은 선례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릉 송정동 소재 아비오호텔과의 협업으로 호텔에서 숙박하면서 1층에 마련된 공유오피스에서 바다와 솔숲이 펼쳐진 오션뷰를 즐기며 업무에 임할 수 있다"며 "해당 공간에는 업무에 필요한 사무용품과 복합기 등도 마련됐고, 파티션으로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컬 콘텐츠 기획사인 '더웨이브컴퍼니'는 강릉 아비오호텔과 협업해 숙박과 동시에 1층에 공유오피스를 마련해 바다와 솔숲이 펼쳐진 오션뷰를 즐기며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재규
로컬 콘텐츠 기획사인 '더웨이브컴퍼니'는 강릉 아비오호텔과 협업해 숙박과 동시에 1층에 공유오피스를 마련해 바다와 솔숲이 펼쳐진 오션뷰를 즐기며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재규

특히 워케이션으로 찾아온 방문객들이 단순히 휴식과 업무를 위한 공간을 제공받는 것뿐만이라 다양한 콘텐츠들로 즐길 거리도 마련됐다고 말한다.

그는 "명주동에서 만날 수 있는 커피거리와 초당두부 등 먹거리가 많고, 계절마다 열리는 이색 축제로 일에서 벗어나 체험할 수 있는 로컬 콘텐츠가 즐비하다"고 주장했다.

이 매니저는 "더웨이브컴퍼니는 지난해 강릉 자연환경, 고객 세그먼트, 프로그램에 따라 다양한 워케이션 상품을 운영·기획하며 앞으로도 강릉의 여러 가지 장점과 특징을 담은 상품을 오픈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중부매일 이성현·이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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