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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가 부처별 조직개편과 기능혁신을 나름대로 추진해온 가운데 외교통상부 내부통신망에 부정부패를 ‘고백성사’하는 글이 올랐다고 한다. 두달전부터 본청과 해외공관의 잘못된 관행에서 비리 사례 등 외교부 직원 실명의 고백.고발성 글이 잇따르면서 격론도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들을 허탈하게 만드는 현상이다. 그간 알려진 비밀처럼 항간에 떠돌던 공직 비리 추문들이 현실로 자백되는 것을 확실히 듣게 되는 국민들의 심정은 억울하고 한심할 뿐이다. 외교직 공무원이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고쳐나가자는 의미에서 자신들의 치부를드러낸 것은 용감했다. 자체개혁을 위한 아래로부터의 욕구 분출로 볼 수 있다. 타부처에서도 변화와 개혁을 위한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그들이 고백한 부정부패의 사례로 ‘사적인 모임
사설
2003.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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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는 조류독감(가금 인플루엔자) 방역에 전 행정력을 투입,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음성군에 최근 또 하나의 일거리(?)가 생겨 방역 업무를 가중시키고 있다. 일거리는 다름아닌 상급기관의 높으신 분(?)들의 잇따른 현장및 상황실 방문 때문이다. 즉 상급기관장들이 현장과 상황실을 방문할 때마다 음성군은 이들에게 브리핑해야 할 기초자료가 적힌 상황판을 그럴듯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은 물론 최소 수시간 전부터 영접준비 작업을 하느라 가뜩이나 부족한 인력을 이런 준비작업에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음성군은 지난 16일 오후 5시20분쯤 방문한 농림부 장관에게 브리핑 할 상황판 만들기와 영접을 위해 수시간 전부터 직원 몇명이 이 일에 투입돼 준비했다. 게다가 음성군은
내부칼럼
강종수 / 음성
2003.12.1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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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첫 발생한 홍콩 조류독감과 관련한 정부 대응체제에 또 다시 허점이 드러났다. 이때문에 초등대응은 물론이고 공무원과 군장병이 감염을 우려해 조류독감 확산차단을 위한 현장활동을 꺼리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관·군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을 기피한다면 과연 국민들이 누굴믿고 생업에 종사할수 있겠느냐는 걱정이 나올법도 하다. 초등대응의 경우만 해도 조류독감이 처음 발생한 것은 지난 5~6일쯤이었으나 종계장측은 죽은 200여마리를 자체 매몰한뒤 9일 추가로 9천여마리가 폐사하자 이를 닭사육장에 보관한채 지난 10일에서야 동물병원 수의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검역원에 신고했다. 음성군도 종계장측의 뒤늦은 신고로 일주일 뒤인 12일부터 방역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살처분 명령을
사설
2003.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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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사자로 불리던 중국이 깨어나 죽의 장막을 걷어내고 산업화에 매진하더니 드디어 한국의 첨단기업 사냥에 뛰어드는 등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BOE 그룹이 하이닉스의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부분을 인수한데 이어 이번에는 란싱그룹이 쌍용자동차 매각 우선대상자로 선정돼 중국의 한국기업 인수가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3개 전자업체가 오리온전기의 자회사인 오리온 PDP를 인수하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가 하면 세계 냉장고시장 점유율 1위업체인 하이얼은 내년 2월부터 중소형 냉장고를 한국시장에 진출시켜 국내업체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태세다. 중국기업들의 이같은 행보는 중국의 산업이 지금까지의 노동집약산업과 소극적인 기술제휴에서 벗어나 첨단기술을 직접 필요로 하
사설
2003.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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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군의 ‘청원생명쌀’과 진천군의 ‘생거진천쌀’이 정부의 ‘LOVE 米’인증마크를 획득하여 전국 최고의 브랜드 쌀로 확인 되었다. 이를 계기로 충북도는 물론 일선 자치단체들도 쌀 뿐만이 아니라 모든 농산물들에 대한 양적인 영농에서 질적인 영농으로 전환하는 선진 영농을 추진하여 ‘브랜드’로 품질의 경쟁력을 높여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시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는 농업하면 우선 벼농사가 떠 오른다. 이처럼 농업하면 벼농사를 생각케 되는 것은 우리국민들의 주식인 쌀을 생산하기 때문이며 따라서 쌀 문제는 우리 농정의 핵심이 되고 있다. 더욱이 오랜 농경국가로 살아온 우리들에게는 쌀에 대한 특수한 정서가 담겨 있어 그런지도 모른다. 이처럼 우리 농업의 대명사격인 벼농사도 오는 2004년
사설
2003.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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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후보가 자진하여 처벌을 받겠다고 나선 한나라당의 정치자금 불법모금 소식이 시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합법적인 수입, 지출 비용에 비하여 두배가 넘는 선거비용이 불법적으로 모금되고,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정치인들에게는 정직이 목숨과 같이 중요한 가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으로 자금을 모금하고 사용한 일은 국민의 지탄을 받아 마땅한 일이다. 노대통령 측근에서 불법 모금행위가 있었다는 것도 언론에서는 함께 보도하고 있다. 금액이 소액이기는 하나 분명한 불법행위라, 행위자는 조사와 함께 법적 처벌까지 받게 될 모양이다.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걸고 적은 금액임을 강조한 것은 냉정하게 생각하면 수긍할 일이다. 그러나 집권자이기 때문에 현재와 미래의 정책결정 권한을 부적절한 정
외부칼럼
2003.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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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이라크전 개전 9개뭘만에생포됐다는 소식에 전세계가 술렁이고 있다. 미군 수색대가 후세인의 고향인 이라크북부 티크리트 인근 농가 토굴에서 그를 붙잡는 과정에서 저항이나 교전은 없었다고한다. 후세인 정권이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장면이다. 반미 저항세력의 구심역인 후세인이 체포돼 한국군의 추가 파병 여건도 상당히 달라지게 됐다. 우선 후세인의 체포로 우리 정부가 전후 이라크 평화정착과 재건지원을 명분으로 추진해온 추가 파병에도 일단 유리한 변수가 조성될 것같다. 물론 단기적으로는구심점을 잃은 저항세력들이 절망감 속에 돌출행동이나 소요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이라크의 치안상황이 안정돼갈 계기는 충분하다고 본다. 때마침 일요일 이라크 현지에서
사설
2003.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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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치권력과의 음흉한 뒷거래에 쓰인 돈들이 차떼기로 또는 책 처럼 위장하거나 몇 차례 재주를 넘으며 정당의 핵심인사들에게 전달된 사실이 검찰의 수사로 밝혀지고 있다. 그것도 단 한 번에 수억원에서 수백억원을 넘나드는 엄청난, 서민들로서는 꿈에도 생각 할 수 없는 정말로 엄청난 ‘검은 떼돈’들이 정당의 사무실이나 금고에 쌓여 있다가 역대 대통령선거 중 가장 공명하고 돈 안드는 선거를 치루었다는 지난 대통령선거의 ‘판돈’으로 쓰여졌다는 사실에 서민들의 감정은 허탈과 분노뿐이다. 더욱이 이같은 음흉한 돈을 ‘정치자금’이란 명목으로 기업을 협박(?)하다 싶이하며 받아내고 사용한 정치인들이 ‘국회’란 찢어진 우산 속으로 피하고 ‘고해성사’란 형식으로 면죄부를 떠들고 있어 경악케 하고 있다. 급기야는 국
외부칼럼
조승희
2003.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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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민 10명중 4명은 괴산을 떠나고 싶다고 한다. 이는 지난 8월, 충북개발원에서 행정공무원, 일반주민 등 총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괴산군 지역발전을 위한 설문조사”에서 밝혀진 결과다. 이들은 ‘타 지역으로 이주계획 이유’를 교육환경(39.4%), 경제활동을 위해(33.5%), 문화시설(16.1%) 등으로 꼽고 있다. 언제부턴가 괴산군민들은 갈수록 침체되어 가고 있는 지역경제를 보면서 너도나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일각에서는 증평군 개청이후 “증평 딜레마”에 빠져 있다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심각한 지역경제 상황과 흉흉한 인심을 지적하고 있다. 괴산읍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모씨는 “막간의 점심시간에도 지역을 험담하거나 자신의 직장상사를 마치 도덕적으로 불순한 사
내부칼럼
정병상 / 괴산
2003.12.1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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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이번 주에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처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과 4당 정책위의장단은 오는 18, 19일 중에 이를 처리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 전국 농민 단체들이 반발의 강도를 계속 높이고 있어, 비준안이 국회를 통과할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도내에도 각종 농민단체가 많이 존재하고 있고, 그 활약상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매우 두드러지고 있다. 이 때문에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은 줄곧 ‘지역의 대상’이 돼 왔고, 앞으로도 주된 관심사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랫동안 진통을 겪어온 것에서 보듯 한·찰레 자유무역협정은 우리에게 유·불리한 면을 함께 그리고 동시에 제공하고
사설
2003.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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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불법 대선자금 규모가 갈수록 늘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해도 삼성 152억원, LG 100억원, SK 100억원, 현대차 100억원 등 4대 기업에서만 모두 452억원에 달한다. 다른 기업에서 건네진 액수까지 밝혀지면 총액이 얼마나 될지 짐작이 가지 않는 상황이다. 노무현 대통령측도 지금까지 알려진액수보다 많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민주당이 대선자금 관련 자료를 내놓지 않고 있고, 당시 노 후보 자금관리자였던 열린우리당 인사들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것도 의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이런 상황에서 각 정당은 수사책임자인 안두희 대검 중수부장의 불법 대선자금자진공개 요구를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그는 “검찰이 수사를 빨리 끝내는 것을 원한다면 각 당 모두 (진상을) 공개하
사설
2003.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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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지만 불우이웃을 돕는 사회의 온정이 뚝 떨어져 소외계층들의 겨울나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하다는 경제난으로 서민경제가 크게 위축되면서 가장 먼저 보호받아야할 이들이 직격탄을 맞을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다. 우리는 올 한해 정치,경제,사회적으로 혹독한 시련의 세월을 보냈다. 새정부가 출범했지만 정치권은 10여개월여동안 민생을 제쳐 놓은채 각종 비리,의혹을 둘러싼 이전투구를 벌였고 설상가상으로 경제는 최악의 침체국면을 맞아 여기저기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가계빚이 400조원대를 웃돌고, 신용불량자 360만명에 청년실업률 8%대가 우리가 처한 경제현실이다. 그나마 일자리를 갖고 있는 직장인들도 명예퇴직 바람이 다시 불면서 오륙도(56세까지 회사에
사설
2003.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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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복 전대전지방국세청장이 열린우리당의 2차 외부 영입인사에 포함된 것과 관련, 같은 당소속 맹정섭씨와 성수희씨가 “김씨의 영입이 철회됐다”고 주장해 충주지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호복씨는 “맹씨와 성씨의 주장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두 사람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발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양측간 논란이 가열되고 있으나 정작 김씨를 영입인사로 발표한 열린우리당 중앙당에서는 어느 누구도 이 문제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있다. 기자들이 중앙당의 공식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정동영 영입인사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정 위원장이 비서관을 통해 전해온 내용은 이해할 수 없는 어정쩡한 답변이었다. 기자들이 좀 더 확실한 답변을 해달라고 이의를 제기하자 “알아서 해석하라”며
내부칼럼
정구철 / 충주
2003.12.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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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번 행정사무감사에서 군의원 모두는 군민의 권익을 생각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 하였습니다” 10일, 제 3회 증평군의회 정례회기중 첫 행정사무감사를 마치며, 김선탁 위원장이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에서 담은 말이다. 주 내용은 이번 행정사무감사 결과 총 33건중 시정요구 8건, 처리요구 3건, 건의요구 22건의 지적사항을 돌출하는 등 한마디로 군의원들이나 공무원들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것이었다. 물론 공무원들에게 추가자료를 요구하고, 현장까지 나가 소관부서의 지도감독을 채찍질하는등 심도있는 감사를 벌였던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본다. 또 열심히 일한 공무원에게는 고생했다는 말과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지적을 위한 감사보다는 대안을 제시하는 효율적인 감사를
내부칼럼
정병상 / 증평
2003.12.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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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LG그룹으로부터 현금 150억원을 실은 트럭을 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서 인계받은 뒤 다음날 빈 트럭을 돌려주었다는 검찰의 발표는우리의 귀를 의심케 한다. 기가 막혀 말을 할 수 없을 지경이다. 마피아가 설치는범죄영화의 한 장면같기도 하고 첩보영화를 보고 있는 것같은 착각이 일기도 한다. 한나라당이 SK그룹의 비자금을 받아낸 수법이 드러났을 때부터 대충 엄청난 부패와부도덕한 강취행위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은 했지만 이렇게 기상천외한 범죄가 있었을 줄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이는 조폭들이 ‘관내’ 업주들의 돈을 등쳐먹는 수법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한마디로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참담하다 못해 하늘이 무너져내린 듯한 심정이다. SK의 돈을 승용차로 건네받고, LG로부터 트럭째 뜯어냈다
사설
2003.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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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미래를 담보하기 위해 정부가 핵심 국정과제로 선정, 추진키 위해 관련법을 발의한 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비롯한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3대 특별법은 21세기 국가경쟁력의 원동력이될 것이다. 따라서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정치권의 당리당략이나 수도권 등 일부 지역의 이기주의에 따라 법 제정에 차질이 빚어져서는 안된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는 국회에서 「특위」 구성이 부결되었던 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원안대로 통과 시켜 법사위로 넘겼다. 이에따라 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은 앞으로 법사위의 심의를 거친후 본회의에 상정되어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회 산업자원위원회도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을 일부 수정한 대안을 통과 시키는 등 정부가 발의한 3대 특별법의 제정이 가시
사설
2003.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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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초 지역언론의 J기자와 차를 한잔 나눌 시간이 있었다. 길지 않은 시간동안 나눈 이야기는 지역경제, 지방대학, 지방신문 등의 생존과 발전 방법이 있느냐는 문제였다. 이야기는 현재의 청주와 충북이 직면한 열악한 환경 분석과, 비관적 전망으로 채워져 갔다. 취약한 산업구조, 인재의 유출, 미약한 문화기반, 지역언론 생존의 어려움 등이 연결성을 갖고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현실 대책을 찾기 위한 진지함도 함께 도를 더해갔다. 그리고 헤어지면서 J기자는 지방지의 전문화, 특성화 가능성을 확인해 달라는 과제를 주었다. 그후 필자는 지난 금요일, ‘한,중,일에서의 21세기 대학교육 개혁과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 세미나에 참석하였다. 중국이나 일본 모두
외부칼럼
2003.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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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실체의 그림자'라고 했듯, 모든 사물에는 이름이 있다. 밤하늘의 온갖 별들도 이름이 있고 외로운 초원에 피는 야생화에도, 또 바다속 작은 물고기에 이르기까지 마찬가지다. 이름을 통해서 우리는 모든 존재를 확인한다. 우리사회에선 아기가 태어나면 한 살이요 곧바로 이름이 지어지고 호적에 올린 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한 세상을 살아간다. 사람들의 이름은 무릇 친금감이 가고 부르기 쉬워야 한다. 박재관, 강보현, 이예슬, 송창희 등등은 기자가 아는 사람들의 아주 몇몇 이름들이다. 참으로 사랑과 정이 넘치는 친근한 이름이다. 철수와 영희는 오래전 초등학교의 교과서와 함께한 우리사회의 보통 명사와 같은 국민적 이름이 되었다. 헌데 영원한당 정치인 '저철수'란 이름은 둘이다. 자연인으로서의 저철수가
외부칼럼
조승희
2003.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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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기지에 주둔한 한미연합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의이전을 막기 위해 국회 차원의 결의안이 추진되고 있다. 김용갑 의원 등 국회의원 147명이 결의안 공동발의에 서명했다고 한다. 이들은 “정부가 미국의 연합사와 유엔사의 이전 방침을 수용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두 사령부의 한강이남이전은 주한미군의 수도권 방어기능을 포기하고 서울을 사실상 안보공백 상태로 몰아넣는 것”이라고 불안심리를 부추겼다. 이어 미국 요구대로 용산기지 잔류 터를 전체의 34%인 28만평까지 제공하더라도 미군이 서울을 떠나지 않도록 붙잡아야 한다고주장했다. 양국이 민감하고 치열하게 협상중인 사안에 대해 의원들이 정부에 일방적양보를 요구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제3국인들이 안다면 한국 국회의원들이 아닌 미국 의회의원
사설
2003.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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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동북아의 국제질서는 한·중·일 3국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의 정서는 일본보다는 중국에 더 우호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같은 시기에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국토를 유린당하고 자국민들이 압제의 고통을 겪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한·중 양국민 사이에는 ‘언제인가는 극일을 해야 하고, 그것이 과거의 치욕을 회복하는 길이다’라는 의식이 유전처럼 혈관을 흐르고 있다. 때문에 일본이 교과서를 왜곡하거나 수상이 신사참배을 강행할 때면 한 목소리로 반대 의견을 표시해 왔다. 한·중간의 이런 선린우호적인 관계에 최근들어 균열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수년 전부터 ‘동북공정’(東北工程)이라는 미명하에 고구려 역사를 자국 역사로 편입시키는 작업을 벌어 왔다. 그러나
사설
2003.12.07 00:00